인터넷에서 돌기 시작하는 개소리를 읽다가 옆에 떠 있는 개소리도 같이 읽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을 뿐 그의 아내 김정숙씨에게 헌법상 아무런 권한을 부여한 적이 없다. 그는 그냥 대통령의 아내로서 법 혹은 관례대로 예우를 받을 뿐이다. 그런 그가 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윤이상을 ‘조국독립과 민주화를 염원했다’고 단정 짓는가?

누가 대통령의 아내에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해석할 권한을 줬는가? 김정숙씨는 그렇게 현대사에 해박한가? 김정숙씨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하는 미사일을 쏘아 올린 이 시점에 윤이상 묘를 방문해 그를 칭송해야 했는가? 그것이 본인의 독단적인 결정인가 주변에 있는 제3자의 권고에 의해서인가?

나는 김정숙씨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잘 마치도록 보살피는 임무 외에 특별한 ‘임무’가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들도 그렇게 여길 것이다.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월권이 되는 것이다. 대통령의 아내가 본분을 저버리고 역사의 전선(戰線)에, 이데올로기의 첨병(尖兵)을 자처하는 순간 그 종착지는 뻔한 것이다.

- [편집장의 편지]누가 대통령의 아내에게 역사를 해석할 권한을 주었는가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얼른 태극기나 들고 거리로 나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