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키캐스트-아이폰으로 갈아타야 하는 7가지 이유라는 글에 대한 반박이다.

이제 아이폰X로 돌아온 지 3주 차다. 아마도 작성자의 의견이 아닌 애플이 밝히는 아이폰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그대로 옮겨놓은 거지 싶다만.

다시 아이폰으로 돌아온 소감은 익숙한 불편함이다. 익숙하지만 마냥 편리하지만은 않은, 이율배반적인 느낌. 아이폰X과 iOS11에 대한 소감(과 욕설)은 다른 포스트에서 정리하기로 하고, 아이폰 사용자로서 저 글은 공감하기 어렵다.

1. 간편하고 강력한 메시지 앱

안드로이드와는 못 쓴다. 그리고 2017년 전세계 2분기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7.7%였다. 아마 한국에서는 좀 더 높을거다.

2. 스피드

아이폰 8이 나오면서 속도로는 (갤럭시를 비롯한) 다른 모든 안드로이드 폰을 씹어먹었다. 그건 맞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가벼운 웹검색과 카카오톡 머신에 불과하다.

3. 사용하기 편한 아이폰

가장 동감할 수 없는 항목이다. 플랫디자인이 적용되기 시작한 iOS7 이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의 iOS는 매우 간단하지 않고 직관적이지도 않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버그는 덤이다.

4. 훌륭한 카메라

아이폰의 카메라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 S7이 나오기 전이었다면 말이다. 지금은 갤럭시 시리즈 뿐만 아니라 픽셀 시리즈, 하다 못해 스마트폰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레이저조차조 아이폰에 밀리지 않는 카메라 성능을 보여준다. 사진 성능으로는 아이폰을 살 당위성이 모자라다.

5. 개인정보 보호

애플이 개인정보를 판매하지는 않겠지만 그건 구글도 마찬가지다. 애플도 수사 당국이 영장을 발부받아 수색을 요청하면 개인정보를 내어줄 수 밖에 없는 건 마찬가지다.

6. 환경을 생각하는 아이폰

조금 건방지게 말해서 사용자가 아이폰의 포장에 99% 재활용 종이가 쓰였는지, 애플 데이터 서버가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가동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 이유로 아이폰을 선택하라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7. 아이폰 갈아타기를 도와줄 사람

갈아타기에 대해 궁금한 게 있거나 새로운 아이폰의 소프트웨어가 알고 싶을 경우 세계 수준의 애플 고객지원팀이 모든 지원을 제공한다.

만약 미국에 있다면 말이다. 한국은 애플이 신경쓰기에는 너무 작은 시장이다. 한국은 아직 새 제품이 가장 먼저 출시되는 나라 중에 하나도 아니고 애플 스토어도 하나 없는 국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