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4개 국어를 하게 되었나 - YouTube

외국어를 한다는 건 꽤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가집니다. 일상에서의 기초적인 표현들을 하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도 외국어를 한다고 하고 꽤 심도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외국어를 구사해도 외국어를 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매끄럽게 말할 수 있으면 유창하게 한다고 표현이 되죠.

1년 동안 외국에서 본토인들과 부대끼면서 살면서 배우는 외국어는 분명히 값집니다. 투자비용 대비 회수(?) 비율도 굉장히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오래 남죠. 이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습득하는 외국어는 도돌이표처럼 같은 표현만 반복해서 쓰기 마련입니다. 저희는 시장 중국어라고 부릅니다.

물론 현지인들과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벼운 이야기를 하는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단순히 문제 해결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죠. 언어에서 묻어나는 뉘앙스나 좀 더 고급진 표현을 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리고 중국어는 저런 뉘앙스나 고급진 표현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1 다만 외국인에게 그걸 강요하지 않을 뿐이죠.

거기에 중국어는 구어와 문어의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고급으로 갈수록 어휘의 난이도는 물론이고 사자성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것을 요구하죠. 적어도 제가 보는 중국어는, 6개월 공부한 사람과 1년 공부한 사람의 차이만큼 5년 차와 10년 차 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비슷한 수준의 노력을 투입했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말이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는 중국어가 저 영상에서처럼 1년 바짝하고 평생 빨아먹을 수 있는 언어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중국어는 반드시 어딘가에서 막히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p.s. 我常说我想跟中国人一样用汉语对话,因为他们跟本国人之间讲的语言和对外国人讲的不一样,朋友说达到能听懂方言的水平会这么说。感觉好像还差得远……

  1. 我有一个中国朋友在韩国留学,她经常问我怎么高级表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