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는 사람이 안 간 길로 가는 바람에 자기 운명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뭐 대충 그 비슷한 시를 적었던 적이 있었을 거예요.

아마 2017년-2018년 초반의 eGPU는 아마 그 사람이 가지 않는 길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쓰고 있죠. 다시 말해 문제가 있더라도 이것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인터넷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문제의 발단(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어제 밤이었습니다. alfred-2do가 갑자기 오작동을하길래 디버그 창을 열어보니 System Events가 동작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허어.

왜 그러는지도 딱히 나온 게 없고 리부팅을 하니 다시 시작했다는 글만 몇 개 있었습니다. macOS 보안 패치가 올라와 있었기에 보안 패치 적용할 겸 리부팅할 겸해서 패치를 진행했죠. 모아서 한 번에 처리하자 정신이 이렇게 발목을 잡을 줄이야.

리부팅 후 모니터 신호 없음. 로컬 네트워크 통해 접속해서 드라이버를 재설치했는데도 신호 없음. eGPU 박스를 껐다 켰더니 아예 전원도 들어오지 않더군요.

식겁해서 (PSU가 뻗은 줄 알고) 대기중이었던 EVGA G21와 Noctua 냉각 팬의 결제를 서둘러 진행했습니다. G2는 물량이 없어서 G3로 올려서 주문을 했는데 오히려 가격은 몇 백원 더 싸졌네요. 좋습니다.

집에 와서 다시 몇 번 재설치하고 재부팅을 해도 묵묵부답. 결국 HDMI 케이블을 따로 연결해서 eGPU를 통하지 않는 모니터를 하나 연결하고서야 뭐가 문제였는지 알게 됐습니다.

osx graphic driver

우습게도 그래픽 드라이버가 OS X(macOS도 아니고) 기본 그래픽 드라이버로 잡혀있던 거죠. 왜 저게 저기 있는지 알 도리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해결이 된 게 어딘가요.

display

그래서 지금 디스플레이 정렬은 이따위입니다. FHD 디스플레이가 귀엽기 그지 없군요. 정말로 책상이 새로 오면 저 FHD 모니터를 서브모니터로 놔두는 걸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해킨토시가 Daily Driver로는 실격이듯이 eGPU도 Daily Driver2로 실격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 굳이 이 놈을 시킨 건 Eco Mode가 있어서 일정 온도 이하에서는 팬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서입니다. 데스크탑 주제에 거의 서버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2. 그런데 도대체 이건 한국말로 뭐라고 불러야 하죠. 실사 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