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카카오톡은 이미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이라기보다는 위챗처럼 하나의 플랫폼으로서의 성격을 더 강하기 띠기 시작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메신저로서의 기능 추가가 있을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微信 WeChat

微信의 경우는 아무래도 중국어 특성상 语音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 관련된 기능이 많이 발달되어 있죠. 녹음하다가 위로 쓸어올리면 취소되는 기능이라든지. 사실 이 기능이 외국어 연습하기에는 소위 말하는 꿀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긴한데 한 번 써보면 굉장히 편하다는 걸 알 수 있죠. 영상에서는 놓친 듯 한데 카카오톡에서도 관련된 기능이 있습니다.(설정>채팅>음성녹음 간편모드 사용 활성화)

한국에서는 거의 쓸 일이 없긴 하지만 중국에서는 微信이 플랫폼화 되어버렸다고 하더군요. 용돈도 红包라고 부르면서 微信 단톡에 뿌리면 먼저 터치하는 사람이 가져가는 식이라서 명절에는 微信에 집중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외에도 小游戏 같은 미니게임을 앱 내에서 즐길 수 있기도 하고요. 일전에 중국 친구가 跳一跳 라는 미니 게임을 추천해줬는데 이거 생각보다 재밌더군요.

당연히 위챗도 단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산당에 의한 감시가 항상 문제가 되죠. QUARTZ의 2017년 4월 글입니다. 뿐만 아니라 외부 컨텐츠를 메신저 안으로 끌어들이는 건 별로 어렵지 않은데 밖으로 꺼내가려면 굉장히 귀찮은 작업을 요합니다. 마치 페이스북을 보는 느낌이군요.

텔레그램

텔레그램은 굉장히 메신저 기능에 집중한 느낌이 납니다. 굉장히 다양한 테마(모바일이건 PC건 가리지 않고)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동시 접속을 아주 제대로 지원하거든요. 테마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카카오톡은 모바일 테마만 지원하고 PC 버전 테마는 불가능하죠. 그나마 윈도우즈 클라이언트는 엑셀 테마라도 있지만 macOS 클라이언트는 그마저도 없습니다. 반면 텔레그램은 아예 Telegram Desktop Themes라는 초대형 단톡방을 운영중이고 안드로이드용 테마방도 따로 있습니다. iOS용 테마방은 이 쪽에 있군요. 동시 접속 기능은 말할 것도 없이 최고의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다만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위챗이라든가 라인도 동시접속 기능은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만을 탓하기는 어렵겠네요.

뿐만 아니라 텔레그램은 확장성도 굉장히 뛰어납니다. 1월 결산에서 가볍게 언급을 했지만 urlwatch 모듈 자체에서 텔레그램으로 쏴주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인터넷을 찾아보면 텔레그램으로 알림을 쏴주는 봇을 만들 수 있죠. 대단하지 않은가요?[^1] 微信도 그렇고 텔레그램도 그렇고 사용자 추가 스티커를 사용할 수 있어서 유료 컨텐츠가 아닌 이상 상대방이 쓴 스티커 팩을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용자 본인이 등록해서 쓸 수도 있죠.

일전에 카카오톡 사찰 문제로 대거 이탈해서 텔레그램으로 옮겨간 덕분에 그나마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긴 한데 여전히 카카오톡에 비하면 굉장히 사용자층이 적습니다. 그래도 비주류 메신저 앱 중에는 가장 인지도 있는 축에 속한다는 건 상대적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겠군요.

물론 텔레그램도 단점이 있습니다. 2013년 8월에 출시되어 벌써 4년 반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한글 입력에 미진한 점이 있다는 겁니다. Telegram Desktop이라는 새로운 클라이언트로 옮기면서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요.

Line

아마 텔레그램의 약진으로 상당히 피 본 케이스가 아닌가 싶긴합니다. 예전에 네이버톡 없어진 뒤로 후속작처럼 나오기는 했는데 기능도 특출난 게 없고 사용자층도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사용자층이 두텁기 때문에 일본어 관련 공부를 한다거나 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기 간 동기화 기능이 거의 카카오톡 수준으로 엉망이라 아이폰 X로 기기를 변경하면서 모든 대화 내역이 날아가버렸습니다. 지금은 백업 기능을 제공하는 것 같기는 한데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주는 기분이라 굉장히 기분이 엉망이더군요. 따라서 Line 항목은 다분히 주관적인 감정 견해가 아닌 감정이 섞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