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에 시간이 나면 자전거를 가지고 한강에 나가서 타고 있습니다. 운동 겸 취미인 셈인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구요.

자전거를 타다 보면 따릉이라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대여 자전거들이 많이 보입니다. 친구끼리 타는 경우도 있고 연인끼리 타는 경우도 있죠.

한강이라는 유례없는 자연환경과 그 한강을 따라서 조성된 인프라를 십분 활용하는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정책이 항상 좋게만 흘러가는 건 아닌 듯합니다. 생각보다 위험한 광경을 많이 보거든요.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위험 장면은 따릉이를 대여해서 한강으로 나가는 도중에 이어폰을 끼고 주행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방을 주시해야 하는 자전거 특성 상 한 쪽 귀라도 열어놓아야 하는데 양쪽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로 주행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렇다고 지적해주기도 애매한 상황이라 그냥 넘어가기는 했는데 속으로 대단히 미안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주행로 한가운데서 멈춘다거나 주위도 살펴보지 않고 마구잡이로 튀어나오는 자전거들이 종종 있습니다. 천천히 가는거야 어쩔 수 없고 그 부분은 빨리 가는 사람들이 감안해서 운행해야 하는 문제겠지만 주행로 한가운데서 정지하거나 갑자기 튀어나오는 건 타인에게도 본인에게도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는 걸 전혀 모르는 눈치더군요.

안전 교육 이수 의무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따릉이 대여 시 안전 수칙 홍보 정도는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실 그런 거 없어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들이지만 확실하게 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